수도권 대기업 40%, '지방으로 옮길 뜻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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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과밀억제권역내 대기업들 가운데 40% 가량이 지방으로 이전할 뜻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과밀억제권역내 상장기업과 부지 500㎡ 이상 공장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2천44개 기업중 설문에 응한 541개 기업중 지방으로 옮기겠느냐는 질문에 216개 업체(40%)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나머지 60%는 현재 위치가 ▶고객이 집중돼 있고 ▶기업활동에 편리하며 ▶금융 및 행정 등 서비스가 발달해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이전할 뜻이 없다고 응답했다.

또 정부의 조세특례제한법, 도시개발법 등 관계법령의 제정 및 개정을 통한 지방 이전 촉진책에 대해 325개 기업(60%)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공은 지방으로 옮겨갈 기업이 토공의 산업단지나 주택단지 등에 입주하면 대금 납부조건을 완화하고 토지사용 특례, 장기임대, 기존부지 우선매입 등 편의를 제공하는 방식의 지원책을 마련중이다.

토지공사는 설문지를 더 회수해 분석한 다음 재정경제부와 협의, 기업의 지방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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