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조 인수하면 시민주 공모 추진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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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제 비엔그룹 회장은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주조 우선협상자 선정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송봉근 기자]

“대선주조가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산의 소주업체 대선주조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비엔그룹 조성제 회장은 21일 오전 부산 금정구 비엔그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주조 회생방안을 밝혔다.

 그는 “대선주조를 살리는 주체는 부산시민”이라며 “대선주조를 인수하게 되면 시민주 공모를 추진하고 부산소주 살리기 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인수 자금문제와 관련해 “비엔그룹은 대부분의 계열사가 부채비율 30~40%에 불과할 정도로 견실한 회사”라며 “14개 계열사를 중심으로 그룹 차원에서 자체 조달하는 방안을 세워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선주조 직원의 고용 보장과 전문경영인 영입 방침도 밝혔다.

 조 회장은 “대선주조 인수를 계기로 조선기자재 업종 중심의 그룹 포트폴리오를 유통과 소비재 등으로 확대하면서 그룹 전체의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선주조 매각 주관사인 대우증권은 18일 비엔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롯데칠성음료를 예비사업자로 발표했었다. 비엔그룹은 선박부품 제조·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비아이피를 중심으로 14개 계열사로 구성돼 있다. 조선기자재 사업으로 시작해 소재개발, 물류,건설, 레저,벤처투자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LNG화물창은 최고의 기술을 자랑한다. 크루즈 선박 국산화에도 참여하고 있다.  

글=김상진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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