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기술등 주가조작 심리착수

중앙일보

입력

증권업협회가 최근 주가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새롬기술 등 일부 코스닥 등록 종목들에 대한 주가조작 심리에 착수했다.

16일 증협은 "최근 주가가 급등한 새롬기술에 대한 불공정 거래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심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증협이 개별 종목에 대한 심리사실을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증협은 새롬기술에 대한 매수주문이 발행 주식수를 초과할 정도로 많아 주가심리에 나섰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증협의 심리담당 관계자는 "지난 13일의 경우 오전 한때 이 종목에 대해 무려 1억1천만주의 상한가 매수주문이 한 증권사 지점을 통해 나왔다"며 "허수주문을 통한 시세조작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매수주문 규모는 새롬기술의 전체 발행 주식(1천2백만주)의 9배가 넘는 것이다.

증협 관계자는 "해당 증권사 지점을 대상으로 주문 내역을 심리한 결과 입력 담당 직원은 입력 실수라고 주장했으나 당시 새롬기술의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던 시점이었던 만큼 시세 조작을 위한 허위주문이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증협은 또 새롬기술 외에도 허위주문을 통해 인위적으로 시세를 조작한 의혹이 있는 다른 몇개의 코스닥 등록 종목에 대해 주가심리를 함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