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모든 계열사에 스톡옵션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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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이 내년 1분기 중 스톡옵션(주식매수 청구권)제를 전 계열사로 확대 실시키로 했다. 또 스톡옵션제의 대상에서 제외되는 직원들에게는 성과급제 등을 적용할 방침이다.

현대그룹 정몽헌(鄭夢憲)회장은 16일 기자 간담회에서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최근 현대전자가 도입한 스톡옵션제를 전 계열사에 확대키로 했다" 며 "대상 범위 등은 계열사별로 결정하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鄭회장은 "스톡옵션을 받지 못하는 직원을 위해서는 성과급제 등 별도의 보상체계를 마련할 계획" 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경영 계획에 대해 "현금 유동성과 이익을 가장 중시할 것" 이라며 "내년엔 현대전자 1조2천억원을 비롯, 그룹 전체로 약 5조원의 순이익을 목표로 잡았다" 고 밝혔다. 올해 현대그룹의 예상 순이익은 2조5천억원 규모다.

대북사업과 관련, 鄭회장은 "금강산 기념품 등을 직접 북한에서 생산.조달하기 위해 통천에 경공업 단지를 건설, 남.북한 기업을 유치할 계획" 이라며 "건설기간은 1년으로 북측과 합의하는 대로 착공하겠다" 고 밝혔다.

서해안 공단은 내년 상반기중 부지를 확정하고 금강산 외국인 관광은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측은 또 금강산 지역의 토종 흑돼지를 사육, 금강산 관광객에게 공급하는 사업을 북한측과 협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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