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라크석유 수입 최고치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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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라크 원유 수입이 지난 90년 바그다드측에 대한 경제제재가 시작된 후 최고치에 달한 것으로 14일 나타났다.

미 에너지부 산하 통계 기관인 에너지정보국(EIA) 집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10월중 이라크로부터 하루 약 93만배럴의 석유를 수입했다. 이는 전달보다 24% 늘어난 것으로 미국에 수입되는 석유의 약 9분의 1을 차지한다.

미국은 10월 현재 하루 857만5천배럴의 석유를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가 시작되던 지난 90년 8월 하루 90만배럴의 석유를 이 나라에서 수입했으며 그 전달에는 수입량이 110만배럴을 넘어서기도 했다.

미국 주도의 경제제재에도 불구하고 그간 약 12개의 미 석유업체들이 `식량-석유 프로그램'에 따라 이라크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원유를 도입해 왔다.

한편 사우디 아라비아는 하루 122만1천배럴을 공급해 미국 최대의 석유 수입원 자리를 지켰으며 그 뒤가 캐나다, 멕시코, 베네수엘라, 이라크 순으로 이어졌다.[뉴욕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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