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직원 “임대 택시 타고 출장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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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전북 정읍시는 직원들이 출장 갈 때 자가용 승용차 대신에 일반 택시를 이용하는 업무용 차량 임대제를 도입했다. 지역 택시업계가 승객이 적어 겪고 있는 경영난을 덜어 주기 위해서다. 직원들이 민원업무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정읍시는 최근 택시 5대(대당 1일 8만원)를 업무용 택시(본청 4대, 제2청사 1대)로 빌려 쓰기로 택시회사와 계약했다. 택시 이용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할 수 있다. 직원들이 도내의 경우 따로 돈을 낼 필요가 없지만, 전북지역을 벗어나거나 업무 외 시간에 출장·이용할 때는 별도의 이용료를 내야 한다.

 순창군도 3년 전부터 개인택시조합과 계약을 맺고 출장 업무에 택시를 빌려 사용하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해부터 업무용 차량으로 택시를 활용하고 있다. 1일 이용 요금으로 전북지역은 7만원, 다른 지역은 8만원씩을 주고 있다. 올해도 택시 5대를 임대해 활용하기 위해 4000여 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김학모 전북도 교통물류과장은 “출장 업무에 관용차나 자가용 승용차 대신 일반 택시를 이용하면 열악한 운수업계는 경영 개선에 도움이 되고, 직원들은 출장 부담을 덜어 업무를 보다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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