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번호 변경없이 통신사업자 선택가능한 시스템 개발

중앙일보

입력

다른 통신회사로 옮겨도 기존에 사용해 오던 전화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은 14일 전화가입자가 기존에 사용하던 전화번호를 변경하지 않고도 통신사업자를 변경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전화번호 이동성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부가 2000년이후 도입할 예정된 시내전화 번호 이동 문제가 해결돼 통신사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특히 5개 이동전화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동전화 시장에도 번호 이동성 시스템이 도입되면 그동안 서비스에 불만이 있어도 번호를 바꾸는데 따른 불편과 불이익 때문에 다른 사업자로 바꾸지 못한 이용자들이 통화품질과 서비스가 우수한 업체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그 결과 가입자들은 통신요금 인하와 서비스질 향상, 새로운 서비스의 도입 등으로 많은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TRI는 하나로통신과 대우통신, 삼성전자, LG정보통신 등과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각종 시스템에 대해 기능을 실험한 결과 적합하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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