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m 맞대결 피하지 마라" 그린, 공개석상서 라이벌 존슨 비난

중앙일보

입력

"사람이 이상해요. 피해다니기 바빠요. " 남자 1백m 세계기록 보유자 모리스 그린(25)이 2백m.4백m 세계기록을 갖고 있는 마이클 존슨(32.이상 미국)을 트랙이 아닌 공개석상에서 공격해 화제다.

그린은 2백m 맞대결을 펼치고 싶은데 존슨이 전혀 기회를 주지않을 뿐 아니라 대화마저 기피한다는 것이다.

그린은 14일(한국시간) '올해의 외국인 선수' 로 선정해준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존슨이 나에 대해 지나친 라이벌 의식을 느끼는지 올들어 줄곧 피해다닌다" 며 "마주친 대회마다 '내가 1백m.2백m 동시석권을 노리면 '존슨은 2백m를 포기하고 4백m에만 출전한다" 고 푸념을 늘어놨다.

실제 지난 8월 스페인 세비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존슨은 2백m를 기권하고 4백m에만 매달렸었다.

그린의 불만어린 인터뷰는 계속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친절하게 대화에 응해주던 존슨이 올들어 하루가 다르게 급부상하는 그린의 명성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그린의 주장. 2백m 최고의 자리를 놓고 벌일 둘의 맞대결은 내년 여름 미국육상대표팀 선발전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그린의 매니저 에마뉘엘 허드슨은 "세비야 대회에서도 그랬듯이 존슨은 그린을 피해 4백m에만 전념할 가능성이 크다" 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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