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의 대파키스탄 상업차관 만기연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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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의 2억1천400만달러 등 민간기업과 정부가 파키스탄에 제공한 차관의 상환기간이 18∼20년 연장됐다.

재정경제부는 14일 파키스탄 정부와 공적채무 리스케쥴링에 대한 협상을 개최해 97년 9월 30일 이전 체결된 공적채무 중 98년말 현재의 미지급 원리금과 99∼2000년 중 만기도래 원리금 2억3천600만달러의 상환조건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중 정부가 제공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100만달러는 연 3.5%, 10년거치 10년 상환으로, 대우(2억1천400만달러), LG(1천300만달러), 쌍용(600만달러), 삼성(200만달러) 등 기업이 제공한 상업 차관은 리보+0.8%에 3년거치 15년 상환으로 조건이 조정됐다.

이번에 재조정된 금액은 98년말 현재 채권잔액 8억9천200만달러의 일부로 이중 대우가 자체자금으로 제공한 것이 8억3천900만달러나 된다.

재경부는 2001년 이후 만기도래하는 채권은 당초 조건에 따라 상환되며 대우 등이 제공한 재조정 상업차관도 70∼80%가 수출보험공사에 부보돼 있다고 설명했다.

파키스탄은 지난 98년 핵실험 이후 국제적 경제제재로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서 공적채무에 대한 채무 조정을 파리클럽에 요청했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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