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특수강 해외CB 180억원 발행

중앙일보

입력

기아특수강이 국내기업 최초로 1천500만 유로화(180억원)어치의 해외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고 13일 밝혔다.

기아특수강 관계자는 해외 CB 발행 주간사는 ㈜C.L 투자자문사이며 세계적 철강회사인 스위스 듀페르코(Duferco)사가 이번에 발행된 해외 CB를 모두 인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해외 CB의 발행조건은 5년 만기에 만기보장수익률이 연 5.67%(표면금리 0%), 전환가격은 주당 5천원이며 주식으로 전환되는 시기는 2000년 12월 13일이다.

기아특수강의 미주 및 유럽시장 수출 창구 역할을 해온 듀페르코사는 또 기아특수강 군산공장에 첨단 설비를 공급하기로 했다.

기아특수강은 이번 해외 CB 발행을 통해 유치한 180억원 등 모두 453억원을 들여 공장내에 전기로와 빌렛연주기, 고속연주시스템 등 첨단 설비를 갖추는 한편 제강공장을 환경친화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기아특수강 관계자는 "듀페르코의 CB인수로 세계적 철강업체의 자본 참여가 이뤄졌다"면서 "이로써 기아특수강은 조속한 경영정상화가 가능하고 세계적 경쟁력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기아특수강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51% 증가한 4천200억원이고 영업이익도 70억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산=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