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콴유 '중국경제, 50년안에 일본 추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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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는 "중국 경제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앞으로 50년내에 일본의 규모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리 전 총리는 12일(현지시간) CNBC 아시아와의 위성 인터뷰를 통해 "중국 경제가 50년내에 일본을 추월할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아직도 일본경제는 대단히 높은 가능성과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90년까지 30년동안 싱가포르를 철권 통치해 온 76세의 리 전 총리는 일본 경제는 이미 탄탄한 기반위에 올라 기술과 서비스 등 전반적인 수준에서 세계정상을 유지할 것이지만 중국은 아직까지는 다른 선진국들과 경쟁을 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앞으로 20년만 지나면 중국경제가 WTO 가입의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 미국 유럽 일본 등과 어깨를 겨룰 수 있는 강대국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싱가포르와 중국은 지난 90년 수교이래 밀접한 경제 유대를 쌓고 있는데 98년 현재 싱가포르는 홍콩 대만 미국에 이어 4번째로 중국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지난 97년 두나라간의 교역량은 31% 늘어나 145억 싱가포르달러에 이르고 있다. [싱가포르.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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