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남항부두 2억달러 외자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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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건설할 인천 남항 컨테이너부두에 2억달러 규모의 외자가 들어오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12일, 싱가포르항만공사 (PSA) 와 2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 협상을 타결짓고 13일 투자조인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과 PSA는 내년 8월 40대 60의 지분비율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10월부터 건설공사에 들어가 2003년 1월부터 부두를 부분운영할 계획이다.

민자사업인 인천남항 컨테이너 부두에는 2005년까지 약3천억원을 투입해 4만t급 3선석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선다.

PSA는 항만시설비로 1억5천만달러, 운영설비비로 5천만달러를 각각 투자하며 부두의 운영을 맡게 된다.

해양부 관계자는 "국내 사회간접자본 시설에 대한 외국인 투자와 관련해 투자의향서 (LOI) 나 양해각서 (MOU)가 체결된 적은 있으나 투자가 확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라면서 "이번 합작으로 세계 최고 수준인 PSA의 항만운영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기회도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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