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황] 강남 재건축 0.1%↓… 서울 13주 만에 오름세 멈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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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6면

회복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 값이 꽃샘추위에 다시 고개를 숙였다.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재건축 시장이 위축된 영향을 받은 것이다. 조인스랜드부동산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은 보합권(0%)에 머물렀다. 서울 아파트 값 상승세가 멈춘 건 지난해 12월 이후 13주일 만이다. <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의 재건축 아파트 값(-0.1%)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1차 44㎡형(이하 공급면적)이 지난주 500만원 내린 5억3000만~5억45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강동구 재건축 시장도 한산하다. 사려는 사람이 별로 없어 매물만 많이 늘어나고 있다.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46㎡형은 지난주 500만원 내려 4억8250만~5억원이다.

 계절적으로 아파트 거래가 뜸한 비수기인 데다 금리인상, 9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취득·등록세 감면 혜택 종료, 개포지구 지구단위계획 심의 보류 등의 악재가 겹친 때문이다. 중개업소들은 시세 상승을 이끌 만한 호재가 없어 당분간 재건축 아파트 값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본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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