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는 10일 LG화재에 대해 LG그룹의 관계사인 한성생명 인수(주식취득)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LG화재는 한성생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내년 1월 1천200억원을 투입해 부실을 털어내기로 했다. LG화재가 500억원, LG화재 대주주 등 오너 일가가 700억원을 각각 증자한다.
LG화재는 증자를 통해 순자산부족액을 모두 메운뒤 지급여력비율을 확충하기 위해 추가로 자본금을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한성생명의 지난 9월말 현재 순자산부족액(총자산-총부채)은 1천116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올 상반기(4월∼9월) 8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금감위는 LG화재는 이미 그룹에서 계열분리됐기 때문에 5대그룹에 적용되는 생보사 진입제한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LG화재가 부실생보사를 인수할 경우 이 손보사의 지분을 40% 정도 보유하고 있는 소액 주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LG화재가 한성생명에 투자하는 자금은 수년간 무수익자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서울=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