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집값 상승폭 전국 '최고', 작년 2월 보다 8.3% 증가…전국 3.2% 하락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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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워싱턴 일원 주택가격 상승폭이 미국내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조사업체인 클리어 캐피털에 따르면 이 지역 2월 주택가격은 전년 같은 달보다 8.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2009년 2월보다는 13.2%가 올랐다.

이 업체의 알렉스 빌라코르타 대변인은 “워싱턴 일원 주택가치가 2009년 중반에 찍은 최저점과 비교하면 약 16%가 반등했다”며 “당시 주택가치는 고점대비 42%가 떨어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연간 5~8%정도의 주택가격 상승은 정상수준이라며 버블 시장일 때는 일년새 집값이 31%가 뛰기도 했었다고 전했다.

또 워싱턴 지역 가격 회복은 날씨가 풀리는 이달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프린스조지스 카운티 부동산중개인협회의 조앤 달링 회장은 “시장에 나온 매물이 훨씬 빠른 속도로 판매되고 있다”며 “지난해만 해도 6개월 정도 걸렸던 판매기간이 지금은 60일에서 90일 정도 걸린다”고 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달 주택가격이 전년 같은 달보다 3.2%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부 지역의 가격하락이 두드러졌다. 클리어 캐피톨은 이 지역들의 경우 수 개월 내 더블딥(이중침체)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국에서 가장 주택가격 하락폭이 심한 곳은 밀워키와 투산 등으로 전년 2월보다 각각 14.7%와 13.4%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압류주택 감소로 인한 주택가격 안정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 일원에서 지난달 압류 신청이 들어간 주택은 1700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65%가 줄었다.

가장 압류신청이 많은 곳은 프린스조지스 카운티로 전체의 25%정도를 차지했으나 전년과 비교하면 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몽고메리 카운티는 85%가 줄었고 북버지니아의 다른 카운티들은 11~24%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빌라코르타 대변인은 “이 지역에서 지난달 팔린 주택 중 압류주택 비율은 여전히 14%를 차지하지만 2,3년 전 40%와 비교하면 시장 회복이 어느 정도인 지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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