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마영웅 핀케이 최다승기록 '-1'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경마 영웅 마핏 핀케이 주니어(52)가 자신의 8천8백32번째 승리를 일궈내며 빌 슈메이커가 29년전 기록한 8천8백33승에 1승차로 따라붙었다.

핀케이는 9일(한국시간) 할리우드 파크에서 벌어진 6경주에서 2위 나카다니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 초반 핀케이는 다른 6명의 선수들에게 뒤처졌다. 그러나 스트레치에 접어들면서부터 핀케이를 태운 밀리스 퀘스트는 무섭게 스퍼트하기 시작했다.

핀케이가 좁은 틈을 비집고 1위로 뛰쳐나오자 관중들은 열광했고, 결국 핀케이는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핀케이도 "밀리스 퀘스트의 막판 스퍼트가 훌륭했다" 며 감격스러워했다. 지난 64년 고향 파나마에서 첫 경주에 출전한 이후 35년 만에 대기록을 눈앞에 두게 된 것이다.

한편 이날 관중석에는 지난 91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휠체어를 탄 채 경마장을 지켜온 슈메이커가 차분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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