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해체와 김우중 회장의 퇴진으로 역할이 크게 축소된 대우 구조조정본부가 연말에 해체된다.
대우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9일 "계열사 대표이사가 새로 선임되고 각사별로 워크아웃이 진행되면서 구조조정본부의 역할은 없어진 셈"이라며 "이달중 업무정리를 마친 후 연말에 구조조정본부를 해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조조정본부 임직원들은 각자 소속 회사로 돌아가거나 회사를 떠나 새로운 길을 찾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구조조정본부의 해체 시기는 대우가 스스로 결정할 사항"이라면서 대우측 결정을 존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대우 구조조정본부는 정주호 본부장을 중심으로 재무, 구조혁신, 홍보,인사 등 4개팀으로 구성돼있으며 현재 40여명이 근무중이다.
대우자판 소속인 정 본부장을 비롯한 구조조정본부내 고위 임원들의 거취는 조만간 단행될 계열사별 임원 인사에서 결정날 것으로 보이지만 대우사태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차원에서 회사를 떠나게 될 인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서울=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