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 이전보다 이후에 주가 더 오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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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의 액면분할 종목이 연말까지 110여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액면분할 이전보다 이후에 주가가 더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동양증권에 따르면 올들어 10월22일까지 액면분할을 실시한 68개 종목 중 권리락이 있거나 거래부진으로 주가흐름이 왜곡된 종목을 제외한 58개 종목을 대상으로 액면분할전 30일과 이후 30일 동안의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분할전 30일의 평균주가상승률은 29%인 반면 분할이후 30일 동안의 평균주가상승률은 65%에 달했다.

액면분할 이후 주가상승률이 가장 큰 종목은 라이텍산업(5월7일 분할)으로 상승률이 678%에 달했다.

또 한일사료, 한미창투, 알루코, 태광밴드, 휴맥스, 터보테크, 황금에스티 씨엔아이, 한국디지탈, 비티씨 정보통신, 테라, 대양이엔씨, 골드뱅크 등도 액면분할 이후 100% 이상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액면분할후 전체 58개 종목 가운데 37개 종목(64%)이 올라 내린 종목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나 액면분할이 주가 상승에 호재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액면분할 이전에는 상승률이 100%이상인 종목이 한국정보통신, 두인전자, 터보테크, 한국디지탈 등 4종목에 불과했고 상승종목은 58개 종목중 21개에 불과해 액면분할 이후의 상승경향보다 훨씬 작았다.

동양증권은 이에 대해 “ 액면분할후에는 유동성 증가로 거래가 활발해지고 액면가 저하로 투자자들이 싸다고 느끼게 되는 착시 현상이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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