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되면 심해지는 아토피, 면역력에 신경 써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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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후,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이제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좀 편해졌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지만 초등학생 김하늘(가명,여)의 어머니는 걱정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아이가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어서다. 아토피 환아의 부모들은 아이를 항상 옆에 두고 돌보다가 관리가 힘든 학교에 보내면 걱정이 더욱 커진다. 초등학생들의 경우 집에 있는 동안 환경관리가 가능했지만, 학교에서의 단체생활 특성상 많은 먼지와 새로운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아토피가 심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이는 어른과 달리 면역계가 미성숙한 단계이며 피부의 자연면역 기능도 아직 덜 발달된 상태라 세균, 바이러스 등에 쉽게 감염될 수도 있다. 수험생들 또한 과중한 부담감과 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으며, 심한 아이들은 가려움증으로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고진식 한의사에 따르면 “3월에는 신학기 스트레스로 인해, 혹은 사람이 많은 곳에서 과도한 면역반응을 일으켜 증세가 부쩍 심해지는 경우가 많으며, 아토피는 면역력이 약해져 생기는 것인데, 면역력 저하로 인한 성장부진도 함께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토피와 두드러기, 건선, 여드름 등 피부질환은 무엇보다 인체의 방어시스템인 면역력을 길러주는 것이 우선이다. 이때 우선 학업에 집중시키기 위해 가려움증을 없애주는 스테로이드 연고나 면역억제제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같은 치료법은 당장의 괴로움은 없애 줄 수는 있으나 장기간 사용하면 부작용이 생기는데다, 중단하면 반동현상이 일어나 전보다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스테로이드는 피부가 붉어지거나 위축되고, 혈관이 늘어질 수 있으며, 대표적인 면역억제제인 항히스타민제는 졸림, 근육에 힘이 빠지는 증상, 기립성저혈압(일어설 때 갑자기 어지러워지는 증상), 입안 건조, 배뇨이상, 위장장애 등이 생길 수 있다. 면역력을 길러주기 전에 꼭 한번 체크해봐야 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장누수증후군(새는장증후군)이다. 장누수증후군은 장에 염증이 있고 수많은 구멍이 생기는 것으로, 음식의 거대단백질과 박테리아, 진균, 금속 그리고 독소물질들이 흘러나가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아토피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손상부위 혈액순환 촉진을 위한 고주파 치료와 장점막을 회복시키는 효소 및 생식 섭취, 면역력을 키우는 한약 복용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이에 더해 손상된 피부를 소독하고 재생을 유도하며, 가려움증을 줄여주는 로션, 외치치료 등을 하면 많은 경우에 아토피 증세가 완화된다. 그는 이어 “아이들의 학습능력이나 체력을 키우는 것에 앞서, 건강한 신체의 기본조건인 면역력을 길러주는 우선”이라며 “당장 힘들더라도 꾸준히 면역력을 길러주는 치료를 받으면 아토피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도움말 제공 : 하늘마음 한의원(www.skin8575.com) 정리 : 김진경(jk0402@jcube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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