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신구조화 랩터스 선두고수

중앙일보

입력

토론토 랩터스의 화려한 변신. 미프로농구(NBA) 랩터스는 8일(한국시간) 홈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1백1 - 98로 꺾고 12승6패를 기록, 동부지구 중부조 수위를 지켰다.

창단 5년째로 매년 승률 3할을 넘지 못했던 랩터스의 약진은 신예와 노장의 적절한 조화 때문. 지난 6일 샌안토니오 스퍼스전에서 39득점을 올리며 팀의 기둥으로 자리잡은 빈스 카터는 이날도 32득점.7리바운드.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신인왕 카터는 승부의 분수령이던 3쿼터에서 15득점을 쏟아부으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해 부상에 시달리다 인디애나 페이서스에서 랩터스로 이적한 안토니오 데이비스는 골밑에서 궂은 일을 도맡으며 팀 수비를 강화하는데 앞장섰다.

부상에서 회복한 가드 디 브라운과 팬들에게서 잊혀져 가던 '땅꼬마' 먹시 보거스도 안정되게 팀을 이끌고 있다.

랩터스의 노장 3인방은 이날 34득점.16리바운드.10어시스트를 합작하며 젊은 스타 카터를 뒷받침했다.

특히 랩터스는 보스턴 셀틱스.애틀랜타 호크스 등 중하위권 팀에 6패를 당했지만 올시즌 '빅5' 와의 대결에서는 한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비롯해 마이애미 히트.LA 레이커스 등이 줄줄이 랩터스의 희생양이 됐다.

랩터스는 창단 이후 처음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랩터스가 강호들을 잇따라 꺾자 다른 팀들은 "플레이오프에서 랩터스는 반드시 피해야 할 팀" 으로 꼽고 있다.

한편 LA 레이커스는 워싱턴 위저즈를 91 - 80으로 꺾고 7연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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