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V시장 급속 확대, 2002년 승용차 30% 점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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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석유가스(LPG) 가격 인상 전망에도 불구하고 레저용차(RV) 시장이 급속히 늘어나 2002년에는 승용차 시장의 3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증권 김준규 연구위원은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8일 발간한 `자동차 경제'에 기고한 논문 `성장 세그먼트로 주목되는 RV시장'에서 자동차 내수시장이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는 2002년에는 RV 시장이 전체 승용차의 30%인 36만∼4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90년 승용차의 3.5%에 그쳤던 RV의 시장 점유율은 97년 12.1%까지 올라갔고 지난해에도 전반적인 내수 부진으로 판매대수는 전년보다 줄었지만 점유율은 오히려 16.5%로 상승했다.

특히 올들어서는 LPG차량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6월말 23.5%까지 늘어난데 이어 지난 10월 말에는 27.1%로 치솟는 급신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1-10월 RV 판매량은 19만6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5.3%나 증가했다.

김 연구위원은 "LPG가격이 다소 오르겠지만 여전히 이를 연료로 사용하는 RV의 경제성이 유지될 전망이고 현대 트라제XG, 대우 레조 등 신형차들이 계속 출시되고 있어 RV의 인기는 수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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