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홍콩 기업인 원탁회의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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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홍콩 민간기업인간 경제협력채널인 '제6회 한.홍콩 기업인 원탁회의'가 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둥젠화 홍콩 특별행정구 행정수반과 김재철 한국무역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회의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눈 앞에 둔 시점에 열린데다 둥젠화 행정수반의 참석으로 관심을 모았으며 참석자들은 성공적 중국진출을 위한 한.홍콩 기업간 제휴의 필요성에 목소리를 같이했다.

송재훈 우석대 교수는 '중국의 WTO 가입이후 중국 소비시장 진출 전략'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중국시장 진출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내부적으로는 상표 인지도 제고 및 디자인 현지화 등 비가격 경쟁 요인에 중점을 둬야 하며 외부적으로는 거대한 자금력과 폭넓은 인맥을 갖춘 화교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측에서는 데이비드 퐁(시우 윙 스틸사) 사장이 '중국시장 관문으로서 홍콩의 역할과 중국의 WTO 가입에 따른 한.홍콩 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중국은 앞으로 정책의 일관성과
투명성이 높아지게 돼 중국시장 전망은 밝다고 내다봤다.

퐁 사장은 이어 "특히 철도와 도로, 통신, 환경, 주택, 농업 등 1조달러 규모의 중국의 막대한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한국의 기술력과 홍콩의 자본력을 결합해 공동 진출할 것"을 제안했다.

또 홍콩측의 톰슨(크라운 월드와이드 홀딩사) 회장은 "중국의 금융과 도소매 등 서비스분야 개방확대가 필수적이고 덩달아 한.홍콩 기업에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초기 진출 비용과 실패를 줄일 수 있는 조인트 벤처를 제안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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