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입양 아동수 2년째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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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경제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사실상 졸업했다고 자축할 정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지만 해외로 입양된 아동수는지난해에 이어 2년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들어 해외입양 아동수는 지난달 13일 현재 2천355명으로 벌써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특히 올해 해외 입양아 가운데 22.7%인 535명은 장애아동이었다.

IMF 체제 첫해인 지난해에는 2천249명이 해외 입양돼 정부가 `고아수출국'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지난 87년 8천명수준이던 해외입양 아동수를 꾸준히 줄여온 후 11년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었다.

해외입양 아동수가 2년째 증가한 것은 IMF이후 경제난으로 해체되는 가정이 많아져 버려지거나 시설에 맡겨지는 요(요)보호아동이 계속 증가하는데도 국내입양이 쉽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국내입양 아동수는 지난달 13일 현재 1천156명으로 지난해 1천426명 수준을 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들어 상반기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요보호아동은 4천442명으로 유형별로는 기아 772명, 사생아 1천690명, 미아 82명, 비행.가출.부랑아 1천898명 등으로 분류됐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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