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볼 만한 관련 NIE 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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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라톤은 흔히 삶의 여정에 비유할 수 있다. 오른쪽 마라톤 구간에 ‘내 전체 삶에서 현재 나의 위치’를 표시해본 뒤 이유와 함께 발표한다. 하나의 종이에 여러 명이 함께 표시하고 돌아가며 발표하는 모둠 활동도 가능하다.

예> 나는 현재 20km 구간을 뛰고 있다고 생각한다. 마라톤에서 가장 힘든 구간은 35~40km라고 한다. 이때는 고등학교부터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앞둔 시기일 것이다. 이제 막 중학교에 입학한 나는 숨이 가쁘긴 하지만 아직은 힘이 있는 20km 구간을 뛰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은 페이스 조절을 잘하고 체력을 비축해 둘 시기라고 생각한다. 벌써부터 대입에 대해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차분하게 나만의 공부 방법을 찾아나간다면 마의 35km 구간에 접어들었을 때 한결 수월하게 뛸 수 있을 것 같다.

2. 아래 글을 참고해 자신이 기자가 돼 마라톤 꼴찌 주자와의 인터뷰 기사를 작성해 보자.

● 나는 그만 맥이 빠졌다. 나는 영광의 승리자의 얼굴을 보고 싶었던 것이지 비참한 꼴찌의 얼굴을 보고 싶었던 건 아니다.
● 삼거리를 지켜보고 있던 여남은 명의 구경꾼조차 라디오방으로 몰려 우승자의 골인 광경, 세운 기록 등에 귀를 기울이느라 아무도 그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
● 내 고독한 환호에 딴 사람들도 합세해 주었다. 푸른 마라토너 뒤에도 또 그 뒤에도 주자는 잇따랐다. 꼴찌 주자까지 그렇게 열렬하게 성원하고 나니 손바닥이 붉게 부풀어 올라 있었다.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중에서

예> Q. 꼴찌로 달리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었나요?
A.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다리가 후들거리는 등 체력적인 고통도 컸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완주한 마라토너 모두 느끼는 것이라 특별히 저만의 고통은 아닐 겁니다. 꼴찌 주자에게는 아무도 관심을 가져 주지 않는다는 점이 고독했습니다. 마치 “너 때문에 교통 마비가 심해졌다”는 듯 빵빵거리는 차량들, 구경꾼도 없이 한산한 길을 보면서 포기하고 싶은 유혹이 몇 번이나 찾아왔습니다.

3. 제시된 그림과 기사를 잘 읽고 ‘공부 스트레스를 이기는 방법’에 대한 글을 400자 분량으로 써라.

『꽃들에게 희망을』 트리나 폴러스 저, 김석희 역, 시공주니어

학업과 취업 스트레스가 갈수록 심해지며 우울증이나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 특히 명문대 학생들일수록 주변의 높은 기대와 치열한 경쟁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지만 주변에 맘 편히 털어놓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KAIST에 입학한 지 1년 만에 자살한 ○○군도 그런 경우다. 어릴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 전문계고 출신임에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발탁됐던 그다. 하지만 과학고 출신 학생들과 달리 영어로 실시되는 수업을 힘겨워 했고 “내가 적응에 실패하면 전문계고 후배들의 KAIST 입학이 힘들어질 것”이라며 부담감을 느꼈다고 한다. <중앙일보 2011년 1월 12일자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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