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주식발행 자금조달 규모 사상최대

중앙일보

입력

올들어 주식 및 코스닥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주식발행에 의한 자금조달 규모가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7일 올들어 지난 11월까지 기업공개나 유상증자 등 주식발행에 의한 자금조달 실적이 총 32조1천573억원으로 작년 동기 11조1천7억원보다 189.6% 증가하면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금조달 건수도 지난해 123건에서 올해 374건으로 3배를 넘어섰다.

이중 특히 기업공개의 경우 거래소시장은 작년 196억원에 불과했던 것이 올해 8천659억원으로 급증했고 코스닥도 2천624억원에서 6천531억원으로 148.9% 증가했다.

유상증자는 거래소의 경우 올해 27조1천321억원으로 작년보다 159.1% 늘어났고 코스닥도 1천782억원에서 2조2천15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29조5천584억원으로 전체 유상증자 실적 30조6천383억원의 96.5%를 차지했고 형태별로는 주주배정 및 주주 우선공모방식이 24조1천782억원으로 78.9%를 차지했다.

이처럼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크게 늘어난 반면 채권시장의 위축으로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올들어 28조931억원으로 작년동기 50조3천768억원보다 44.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직접 금융을 통한 자금조달규모는 총 60조2천504억원으로 작년 동기 61조4천795억원보다 2.0% 줄어들었다.

이중 5대 재벌그룹은 25조6천486억원(42.6%)으로 작년동기보다 39.3% 줄었는데 이중 주식을 통한 조달규모는 15조7천186억원으로 작년보다 292% 늘어난 반면 회사채는 9조9천300억원으로 74.0% 감소했다.

한편 이달 중 유상증자 예정규모는 제조업 5조7천684억원, 금융업 1천582억원 등 총 5조9천266억원에 달하고 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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