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협에 정치위 신설 의원들 노사성향 분석" 재계 정치활동 구체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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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는 올 연말까지 경제단체협의회(경단협)내에 '정치위원회' 를 설치하고 국회의원들의 노사관계 성향분석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재계는 그러나 친(親)재계 정치인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키로 한 결정은 경제단체간 이견이 있고 '돈으로 정치를 산다' 는 오해를 받을 우려가 있어 신중히 재검토키로 했다.

경총 관계자는 5일 "관련법에 따라 내년 2월 중순부터는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선거활동을 할 수 없어 국회의원 성향분석 작업을 서두르기로 했다" 면서 "정치위원회가 구성되면 곧바로 국회 속기록.의원활동 동향.연설문 등을 입수, 의원들의 노사문제 성향을 분석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재계의 정치활동을 촉발시킨 이번 사안이 노사현안인 만큼 '정치위원회' 활동과 경단협 연락업무를 경총이 맡게 될 것" 이라면서 "내년초 발간될 경총.전경련 등 경제단체의 정기간행물에 '정치인 노사성향 점검 결과' 가 실려 2백80만 전 회원사에 배포될 예정" 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병두(孫炳斗) 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노동계를 지원하는 국회의원에 대한 재계 차원의 총선 낙선운동 추진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고려해 볼 수도 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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