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배구사태, 현금 트레이드쪽으로 급선회

중앙일보

입력

9개월째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남자 실업배구사태에 해결 가능성이 비쳤다.

대한배구협회(회장 최수병)는 2일 이번 사태 수습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삼성화재에 대해 올해 초 스카우트한 4명의 선수중 3명을 다른 팀에 현금 트레이드 하도록 설득키로 했다.

이는 1일 열린 남자 대학 및 실업팀 지도자 연석회의에서 제기된 방안으로 배구협회는 현재로선 다른 대안이 없다고 보고 있다.

이 방안은 지난해 12월 입단한 신선호(성균관대)의 삼성행을 기정 사실로 하되 올초 데려간 장병철, 석진욱, 최태웅, 명중재 4명 중 1명을 삼성화재가 선택하고 나머지 3명은 현대자동차, LG화재에 현금 트레이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배구협회는 협회중재안을 보이코트한 현대자동차와 LG화재가 이같은 방안에 대해 적극적인 수용 태도를 보임에 따라 각 구단을 상대로 설득한 뒤 다음주께 단장회의를 열어 채택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10개월간 팀에서 훈련한 선수를 어떻게 하루 아침에 내쫓을수 있느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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