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옥희, '후배들에게 자신감 심어주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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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이 자신있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핀크스컵 제1회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 한국선발 주장으로 출전하는 노장 구옥희(43)는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2일 주장으로서의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구옥희는 지난 달 28일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 메이지뉴교컵대회에서 준우승, 올 시즌 일본투어 상금순위 2위를 확정지은 뒤 1일 밤 제주에 도착했다.

피로를 풀 겨를도 없이 2일 오전 후배들을 이끌고 대회장인 핀크스골프장에서 연습라운딩을 한 구옥희는 "후배들의 기량이 뛰어나 승리에 믿음이 간다"며 "첫 대회가 홈필드에서 열리는 만큼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옥희는 "이영미, 한희원, 김미현, 펄 신 등 해외 활약선수들이 합류해 팀 구성 자체도 뜻깊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일미, 서아람, 이정연 등 국내 선수들의 기량을 칭찬한 구옥희는 "일본 투어에서 경험한 일본 선수들의 장.단점을 이해시키고 차분하게 경기하도록 조언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옥희는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올 해 일본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상금순위 2위에 올라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한 한희원, 이영미 등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구옥희는 "후배들이 적극적으로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하지만 고국의 소중함을 잊지 말고 국내 여자프로골프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제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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