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카트에 어린이용 안전벨트 의무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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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아기 데리고 장 보는 부모들, 아기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조금 덜 수 있게 됐다. 쇼핑카트에 안전벨트를 다는 걸 의무화하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유아용 카트에만 적용되던 안전벨트 설치 의무화를 어린이용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안전기준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기표원에 다르면 쇼핑카트에 의한 안전사고는 2008년 73건, 2009년 99건, 지난해는 10월까지 125건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또 2004년 이후 발생한 관련 사고 501건 중 0~6세 아이들이 피해를 본 경우가 312건으로 62%에 달했다. 부위별로는 머리와 얼굴을 다친 경우가 294건(58.7%)이었다. 좌석에 앉힌 아이가 떨어지면서 머리 부위를 다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를 막기 위해 좌석 부위에 벨트를 달게 하겠다는 것이다.

 기표원 정의식 생활안전과장은 “국내 쇼핑카트 시장 규모는 연간 120억원 정도”라며 “우선 신제품에 부착을 의무화하고, 이미 사용 중인 카트에 벨트를 다는 방안은 업계와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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