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공사, 내년에 유통업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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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인삼공사가 전국의 16만7천개 소매점을 활용, 유통업에 진출한다. 또 내년에는 '디스' 수준의 담배가격이 1천300원 정도로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담뱃값이 100원∼200원 가량 오르게 된다.

한편 담배공사는 올해 3천억원 정도의 수익을 내 이 가운데 30%(주당 500원 정도)를 주주들에게 배당해줄 계획이다.

김재홍 담배인삼공사 사장은 2일 기자들과 만나 "이 달 말에 자본금 1천억원으로 별도의 팀을 발족시켜 내년부터는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상품배달을 담당하는 유통사업을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사장은 "전국의 소매점마다 전산망이 깔려있고 주문도 가능해 전자상거래 형태를 띤 상품배달을 할 수 있다"면서 "유통망이 없어서 고민하는 중소제조업체들로부터 생활용품 등을 사들여 전자주문을 받아 소매점까지 배달하는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사장은 또 "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담배공사의 주식가격을 적절한 수준으로 형성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담배가격을 올리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사장은 "내년과 후년에 10% 정도씩 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중"이라면서 "현재 1천100원인 디스의 가격은 1천300원 가량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사장은 이어 담배공사 주식값을 뒷받침하기 위해 연간 7천억원 가량의 수익을 내서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을 배당해줄 방침"이라면서 "우선 올해 예상순익 3천억원가운데 30% 가량을 배당하겠다"고 말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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