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소량 우량주'만 살 판…지난달 주가 양극화 더 심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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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 주가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1일 증권거래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시장은 정보통신.인터넷 등 일부 인기종목만 주가가 계속 오르고 대부분 종목들은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주가 차별화 양상이 벌어졌다.

▶SK텔레콤.데이콤.LG정보통신.코리아써키트.청호컴퓨터.콤텍시스템.한별텔레콤.한국전기통신공사 등 정보통신.컴퓨터.인터넷 종목들과 ▶동원증권.대신증권.대유리제트증권.신영증권.경수종합금융.신한은행 등 일부 우량 금융업체 등 86개 종목(전체 상장종목의 9.6%)은 지난달 연중 신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전체 상장종목의 무려 20.5%에 달하는 1백83개 종목은 연초가격 밑으로 주가가 떨어졌다. 연중 최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거의 대부분이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개별재료 보유종목들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건영.경남기업.모나미.만호제강.동성.대우전자.농심.국제약품.고려산업.경인양행.백광산업.보해양조.서광.성신양회.세신.세프라인.신성.영풍산업.제주은행.중외제약.진양.청산.풍림산업 등 전 업종에 걸쳐 실적과 관계없다는 특징을 보였다.

특히 이 가운데 지난달 29일 하루동안 연중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수만 99개나 됐으며 종합주가지수가 1, 000선을 넘나들었던 지난달 30일에도 32개 종목이나 나왔다.

동원경제연구소의 온기선 투자분석실장은 "지난달 30일에는 그동안 극심한 양극화에 대한 반발 매수세로 선도주 이외의 종목으로도 매기가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 고 며 "결국 소수 우량종목 중심의 차별화 장세가 앞으로 대세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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