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철강업계, 반덤핑 남발 비난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철강 수출입 업자들은 1일 철강제품의 수입을 규제하기 위한 반덤핑 조치의 남발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데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호스트 뷰엘트 `미국국제철강협회'(AIIS)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실제로 반덤핑 조항의 남용이 철강 시장의 심각한 왜곡을 초래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에서 채택돼 미국 철강업자들이 옹호하고 있는 반덤핑 조치는 비능률적이기 때문에 일부 조정이 필요하다면서 철강 유관산업에 반덤핑 조치들을 취할 때는 보다 신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뷰엘트 회장은 올 하반기의 철강 소비량은 미국 경제 활황에 따른 건설 및 제조업 분야의 철강 수요 증가로 철강 붐이 일었던 지난 97년과 98년 상반기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제철강협회는 올 1월부터 9월까지의 미국내 철강산업의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240만t에서 1억400만t으로 증가했다고 추산하고 있다.

반면 전체 철강 수입량은 반덤핑 제소 등의 여파로 4천150만t에서 3천400만t으로 감소됐다고 협회는 덧붙였다.[뉴욕 교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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