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석유 수출 재개를 시사하고 주요 산유국들이 유가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함에 따라 국제 원유가격이 30일 폭락세를 보였다.
뉴욕시장의 서부텍사스유(WTI)는 이날 배럴당 25.60달러(1월 인도분 기준)에 개장된 뒤 계속 떨어져 전날의 25.96달러보다 1달러37센트나 낮은 24.59달러로 마감,25달러선 아래로 하락했다.
런던석유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24.75달러에 개장된 뒤 계속 내려 전날의 24.85달러보다 1달러21센트 하락한 23.64달러에 폐장됐다.
전문가들은 유엔의 석유식량프로그램 2주간 연기조치에 반발해 일주일전 석유 수출을 전면 중단했던 이라크가 곧 석유수출을 재개할 것으로 관측되는데다 주요 산유국들이 29일 유가안정을 노력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해 유가가 큰 폭으로 내렸다고 분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요 회원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와 베네수엘라 2개국과 멕시코는 지난 29일 산유국과 석유 소비국들에 알맞은 수준으로 국제 유가를 유지하고 세계 석유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사우디와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 등 걸프협력회의(GCC)6개 회원국도 같은날 리야드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성명을 통해 석유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카이로=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