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양극화로 전체종목의 30% 연중 최고·최저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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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달동안 주가 양극화가 극심하게 진행되면서 연중 최고 또는 최저가를 기록한 종목이 속출, 전체 종목의 30%나 됐던 것으로나타났다.

1일 증권거래소가 뮤추얼펀드를 제외한 895개 종목을 대상으로 11월중 연중 최고.최저가를 기록한 종목(종가기준)을 조사한 결과 연중 최저가를 경신한 종목이 전체 종목의 20.5%에 해당하는 183개나 됐다.

또한 연중 최고가를 기록한 종목도 전체의 9.8%에 해당하는 88개나 됐다.

따라서 지난달 한달동안 연중 최고.최저가를 기록, `천당과 지옥'을 맛본 종목이 전체의 30.2%나 됐던 것으로 집계됐다.

연중 최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거의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의 선호종목인 개별 종목들이어서 개인들의 손실이 막대했을 것으로 추정됐으며 대형주는 현대건설과 현대중공업 등 일부 현대 계열사와 워크아웃계획이 진행중인 대우와 대우전자 등 대우계열사가 전부였다.

특히 이 가운데 29일 하루동안 연중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만 지난달 한달동안 최저가를 기록한 종목의 절반이 넘는 99개나 됐으며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을 넘나들었던 30일에도 32개 종목이나 됐다.

이에 비해 연중최고가를 경신한 종목들은 대형주가 주를 이뤘으며 정보통신 관련주가 특히 많았다.

실제로 SK텔레콤과 데이콤, 한국통신 등 이른바 `통신 3인방'과 LG정보통신 등 정보통신 관련주들이 30일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삼성전기도 이날 최고가를 다시 뛰어넘었다.

이처럼 30일 연중 최고가를 새로 기록한 종목만 20개나 됐다.

이와 함께 대신증권과 대유리젠트증권, 동원증권, 신영증권, LG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주들은 증권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던 지난달 12일부터 16일 사이에 일제히 신고가를 냈다.

업계 관계자는 “30일에는 그동안 극심한 양극화에 대한 반발매수세로 선도주 이외의 종목으로도 매기가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차별화 장세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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