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수, 전국단위 자동화관리 방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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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내년초 농업기반공사 출범을 계기로 농업 용수의 안정적 확보와 효율적 이용을 위해 전국적인 물관리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농림부는 30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21세기 물 부족 시대에 대비, 지난 91년부터 준비해 온 `농업.농촌용수 종합 이용계획'을 보고했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농업용수 확보를 지하수와 지표수 등의 개발에만 의존하지 않고 이미 설치된 수리시설의 보강과 절수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현재 누수율이 30-40%인 흙수로를 콘크리트로 바꿔 연간 7억t의 물을 절약하고 지역에서 인력으로 해오던 물관리를 중앙통제소에서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해 선진화하기로 했다.

또 전국을 464개 농촌용수구역으로 구분, 농업용수와 함께 생활.공업용수 등에 대한 이용.관리계획을 수립해 국가 전체적으로 물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농림부 김영만 개발정책과장은 "유엔개발계획(UNDP), 식량농업기구(FAO)는 한국도 물부족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면서 "농어촌개발공사와 농지개량조합이 통폐합,내년초에 새출범하는 농업기반공사가 전국단위의 종합적인 물관리를 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천274mm로 세계평균의 1.3배이나 1인당 강수량은 세계평균의 11%에 불과하다. 또 총 수자원량 1천267억㎥중 이용가능량은 301억㎥이며 이중 농업용수가 50%를 차지하고 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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