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생계난에 몸파는 '밤 꽃 살이' 크게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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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몸을 파는 여성들이 크게 늘어나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여성들은 생활난을 견디지 못해 매음행위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고객은 북한의 군관(장교)들이라고 한다. 자유북한방송(FNK)은 량강도의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23일 이런 사실을 보도했다.

소식통은 심각한 식량난 때문에 "처녀들이나 유부녀들이 도덕이나 윤리같은 것은 불필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여성들이 몸을 파는 행위가 더이상 창피스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만큼 여성들의 매음행위가 만연해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예전에는 여관이나 기차역 같은 제한된 지역에서만 "대기 숙박 하지 않나요?"라며 남성을 유혹하는 여성들이 눈에 띄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아무 장소에서나 "밤쪽을 요구하지 않나요?"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는 것. 또 여인들이 서로 만나면 "너는 어제 밤 얼마 벌었니?" "그 남자가 얼마 주던?"하는 말이 인사말이 되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뼈 빠지게 모은 돈으로 장사를 하던 많은 여인들이 화폐개혁으로 빈털터리가 되자 하는 수 없이 매음행위를 생존수단으로 선택했다"고 전했다. 또 식당망과 한증탕(사우나)과 같은 돈 있는 남자들이 자주 드나드는 곳에는 '밤 꽃 살이'여인들이 모인다는 것이다. 주 고객은 군인, 특히 군관(장교)들이다.

북한여성들의 이런 실정을 한 탈북자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2009년 2월경 함경남도 함흥시 대극장에 피바다예술단 배우들이 김정일의 지시로 중국 가극 ‘홍루몽’을 창작하기 위해 함흥시 성천강여관에서 3개월 숙식한 적이 있었다. 그들은 부류별로 나누어 졌는데 돈이 있는 배우는 1부류, 그 다음은 2부류. 돈 없는 배우들은 3부류로 나누어져 숙식 조건이 서로 달랐다.

그들은 부류별로 짝을 지어 생활했고, 여기에서 3부류 배우들은 1부류와 2부류들이 노는 것이 눈에 거슬린다는 이유로 저녁마다 역전과 식당망들인 공공장소들에 나가 돈 있는 남자들을 대상하여 매춘을 하였다.

이러한 것이 함경남도 함흥시에서 소문나면서 돈 있는 남성들은 3부류 배우들과의 매춘을 하기 위해 매일 저녁 여관주위를 맴돌았다. 남성들은 마약을 휴대하고 배우들과 같이 마약을 흡입하며 매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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