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생매장 돼지들의 절규' 과연 어떻길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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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으로 인해 생매장된 돼지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물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천도교 대교당에서는 5개 종교(천도교, 원불교, 천주교, 개신교, 불교) 35개 단체가 주최한 '구제역 살처분 개석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특히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생매장 돼지들의 절규'라는 이름의 영상물을 공개해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을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8분 가량의 이 영상은 지난 1월11일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의 두 매립지에서 생매장 당하는 1900여 마리 돼지들의 매립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강제로 매립지에 인도돼 내몰리는 돼지들의 절규 모습이 담겨있다. 이를 본 참석자들은 침통한 표정을 금치 못했으며 일부에서는 오열을 하기도 했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구제역이 발생한 지난 2010년 말부터 2011년 2월 현재까지 구제역 생매장 현장을 지속적으로 조사하며 이를 촬영해 왔다. 주최 측은 "구제역 살처분 방식의 개선을 촉구하고 그 대안을 모색하고자 영상을 공개하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5개 종교 관련단체들은 지난 8일에도 기자회견을 열어 구제역으로 인해 살처분, 생매장 당한 가축의 수가 3백만 마리를 넘어서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상황이 안정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온라인 편집국=유혜은 기자 yhe111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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