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101엔대로 폭락..95년말 이래 최저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달러화가 26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뉴욕시장에서 엔화에 대한 약세를 계속, 지난 95년 12월 이래 최저 수준인 달러당 101엔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미 달러화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달러당 101.80엔을 기록했다.

일본 대장성의 한 고위관리는 "달러화의 하락세가 너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외환시장에서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일본 정부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런던에서도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달러는 102.00-102.10 엔선에서 거래됐다.

도쿄에서는 26일 오후 5시 기준으로 달러당 104.17-20엔에 거래됐다.

반면 유로화는 달러 및 엔화 모두에 대해 약세를 기록했다. 뉴욕시장에서 오전10시 30분 기준으로 유로화는 1.0105-0115달러, 103.35-45엔에 각각 거래됐다.

환 딜러들은 일본 기관들이 유로 채권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유로화 매각세를 부추켰다고 분석했다. [뉴욕 교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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