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에 괴한 침입

중앙일보

입력

최근 우리나라를 방문해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에 괴한이 침입해 정보를 빼내간 것으로 보인다고 SBS가 18일 보도했다.

 SBS는 외교통상부와 경찰 관계자를 인용, 3명으로 추정되는 괴한이 지난 16일 특사단 숙소에 잠입해 노트북에서 기밀자료를 USB를 통해 빼내간 것으로 전했다. 이들은 동양인 모습의 남자 2명과 여자 1명이었다.

 특히 괴한들이 손을 댄 노트북에는 T-50고등훈련기 등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수출입을 논의하고 있는 다수의 군사정보가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무기상 등 국제조직의 일원이거나 전문 정보 스파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중이라고 SBS는 보도했다. 호텔측도 특사단이 묵은 19층은 보안이 철저한 스위트룸이어서 일반 절도범이 침입할 수 있는 곳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편, 외교부는 아직까지 이 사건과 관련해 인도네시아 정부의 공식 항의나 유감성명은 없었다고 밝혔다.

온라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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