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 급등불구 월말 기름값 인상 미미할 듯

중앙일보

입력

국제원유가격이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다음달 국내 석유제품 가격 인상은 당초 예상과 달리 극히 소폭 그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석유제품 가격산정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오만산 원유 등의 최근 한달간 평균가격은 배럴당 23.23달러로 전달의 22.10달러에 비해 1.13달러 올랐다.

12월중 석유제품 가격은 10월26일부터 11월25일까지의 원유가격 평균시세와 환율, 정유사들의 환차손 등을 반영해 결정하게 된다.

원유가격이 배럴당 1달러 오를 경우 휘발유의 가격은 ℓ당 14원 정도 인상 요인이 발생하기 때문에 12월 휘발유 가격은 대략 15원 정도의 인상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한달간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1천220원에서 1천194원으로 26원 하락했으며 이는 8-10원정도 석유제품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업계는 설명했다.

따라서 평균 원유가격과 환율만 고려할 경우 휘발유가격은 ℓ당 5-7원 정도 인상되는데 그
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과 원유시세 이외에 환차손과 다른 시장정책적 요소가 반영되겠지만 현재로서는 석유제품 가격이 크게 오를 이유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상폭이 지나치게 미미하다고 판단될 경우 12월 가격에 그대로 반영하지 않고 내년 1월로 이월하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다고 업계는 설명했다.[서울=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