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배달'인터넷 나온다

중앙일보

입력

워싱턴포스트지는 22일 인터넷을 통한 향기 전송 기술이 미 일리노이주 기술연구소에 의해 개발 중이며 이 기술은 수년내 실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소가 추진하고 있는 향기전송 기술의 핵심은 ''원격 향기발현 드라이브(TAD) '' . TAD는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FDD) 처럼 디스크를 꽂을 수 있는 장치로, 다만 특수한 화학물질층이 입혀진 디스크를 꽂는 것이 다를 뿐이다.

가령 화면상에서 커피 아이콘을 누르면 TAD 안의 레이저가 화학물질층의 필요한 부분을 데워 커피향 분자를 흘러나오게 하는 것이다.

일리노이주 기술연구소는 지난 8월 이 기술에 대한 특허등록까지 마쳤다.

연구소측은 이 기술이 실용화될 경우 인터넷 상거래에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구매자들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각 상품의 향기제어파일을 다운받아 냄새까지 맡아가며 훨씬 실감나는 쇼핑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연구소는 현재 개발 중인 기술로는 향기의 종류가 제한돼 있지만, 향기를 구성하는 화학적 요소를 완벽하게 분석한다면 어떠한 향기라도 조합해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향유(香油) 카트리지를 장착해 2백여가지의 향기를 낼 수 있는 컴퓨터 시스템이 미 디지센트사(社) 에 의해 내년초 상용화되지만, 기술적으로는 TAD에 비해 훨씬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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