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미지식물원 매각반대 성명 잇따라

중앙일보

입력

각계 인사 1백명이 서울시가 미국 CGI사에 팔 예정인 제주도 여미지식물원의 매각 반대성명을 발표하는 한편 네티즌 10명중 9명도 서울시의 행정을 비난하고 나섰다.

24일 녹색연합에 따르면 공우석 (경희대 생물학과 교수).조한천 (국민회의 의원).소재현 (전주수목원 대표) 씨 등 1백명은 녹색연합 홈페이지 (http://www.greenkorea.org)에 사이버 성명을 내고 "여미지식물원의 매각은 국내 식물종의 해외유출을 유발하는 중대한 실수" 라며 매각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또 녹색연합은 네티즌을 대상으로 사이버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1천2백23명의 91%인 1천1백12명이 매각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95년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유족에 대한 보상금 지급이 차질을 빚자, 97년 ㈜삼풍이 소유한 여미지식물원을 기부채납 받아 CGI사에 매각키로 하고 계약이행 예치금 13억원을 받은 상태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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