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이용한 버스정류소 안내방송 도입

중앙일보

입력

내년 상반기에 부산의 시내버스에 인공위성을 이용한 정류소 자동 안내방송 시스템이 도입된다.

부산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은 24일 "최근 버스정보 통행관리 시스템 개발을 끝내고 12월부터 시범운영한 뒤 내년 상반기에 전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모든 버스 정류소에 위도와 경도를 입력한 좌표 송출기를 설치하고 버스에는 인공위성을 통해 이를 인식하는 장치를 달아 버스가 정류소 일정거리 앞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안내방송이 흘러나오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운전사가 수동으로 기계를 조작해 안내방송을 하느라 정류소를 지난 뒤에 방송이 나오거나 일부 정류소를 빼먹어 외지 승객들이 불편을 겪는 등의 문제가 없애질 것이라고 조합 관계자는 말했다.

조합측은 또 외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지나 주요 지역의 정류소에서는 우리말 외에 영어로도 안내방송을 하기로 했다.

조합은 이와 함께 인공위성을 이용한 버스 운행기록 장치도 함께 도입, 노선별 버스 운행상황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조합은 앞으로 여건이 되면 선진외국처럼 이를 이용해 교통상황에 따라 시내버스의 정차시
간을 조정해 정시에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교통체증으로 인해 배차간격을 지키기 어려운 경우에는 도중에 다른 버스를 투입, 배차간격을 맞추는 등의 서비스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부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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