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치] 늘어나는 유아 비만, 부모 소득과 관련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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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교수의 ‘Hot Issue & Cool Answer’

김석진 교수

태어난지 9개월 밖에 되지않는 미국 아기들의 30%가 이미 비만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논문이 American Journal of Health Promotion 최신호에서 발표되었다. 미국 웨인주립대학 브라이언 모스 교수는 2001년에 태어난 신생아를 대상으로 생후 9개월과 두살이 되던 해에 키와 몸무게를 조사하여 이를 감염관리국이 보유하고 있는 통계자료와 비교하였다. 총 7500명의 아기들을 연구한 결과, 생후 9개월에 32%의 아기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고 두살 때에는 34%가 비만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유아 비만의 원인은 무엇일까? 성인 비만의 주된 원인은 과도한 음식물의 섭취와 운동부족이다. 하지만 유아기에는 아직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지 않았고, 운동부족이 심각한 문제가 되지않으므로 비만이 발생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쉽지않다.

이 연구에 따르면 유아비만의 상당수가 저소득 가정에서 일어나는 경향이 있었다고 한다. 경제적인 차이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가공식품을 주로 구입하게 만들게 된다. 아기가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시리얼을 너무 일찍 먹게되거나 설탕이 다량 함유된 쥬스를 자주 마시게 되면 이는 비만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기가 모유를 먹고 자라는 경우, 모유의 성분이 아기의 건강에 직접 영향을 준다. 현대인의 몸에 축적되어있는 유해물질이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되어 비만에 기여하고 있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논문은 비만과 관련된 환경호르몬을 일컫는 오비소겐 (▶ 관련기사 바로가기)의 심각성을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든다. 김석진 교수 김석진 교수의 ‘Hot Issue & Cool Answer’ 더 보기 * 김석진 교수는 구강 감염학과 면역학 전문의로 환경성질환을 비롯한 현대질환에 대한 관심을 갖고 '프로바이오틱스 스토리'라는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새롭고 흥미로운 건강정보를 http://probiotics.co.kr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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