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로 외우는 송오현의 TOEFL 어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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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을 표현할 때는 fat보다 obese를 선택해야

“고혈압·당뇨 등 생활습관과 관련된 질병의 대부분은 비만(obese)과 관련돼 있다. 짧은 기간 동안 굶어서 살을 빼기 보단, 운동과 식이요법을 적절하게 활용한 체계적 과정(procedure)을 거쳐 체중을 줄여야(diminish) 한다.”

첫 번째 어휘 ‘obese’는 ‘건강에 해로울 정도로 살이 찐’이라는 의미다. 일상의 대화보다 언론보도 등 공식적인 면에서 사용하는 의학 용어다. 이와 비슷한 단어로는 ‘fat’,‘overweight’ ‘stout’ ‘plump’가 있다. 그러나 뜻이 조금씩 다르므로 차이점을 정확히 알아둬야 한다. 이 중 흔히 잘못 알려진 단어가 fat다. fat은 동물이나 식품 속 지방을 뜻할 때 주로 사용한다. 사람 특히 여성에게 이 단어를 쓰면 상대방이 인격적인 모욕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럴 땐 fat을 대신해 ‘overweight(과체중)’를 사용하면 좋다.

‘stout’와 ‘plump’는 obese의 순화된 표현이다. stout는 살이 쪄 덩치는 크지만 다부진 몸매를 가진 사람을 가리킨다. 보통 obese는 unhealthy overweight(건강에 좋지 않은 과체중)라는 부정적인 개념이 연상되지만, stout는 긍정적인 뜻으로 쓰인다. plump는‘호박처럼 통통하다’는 뜻이다.

두 번째 단어 ‘procedure’는 체계적인 형식을 가진 절차를 의미한다. 법률·정치 분야에서 일을 처리하는 공식적인 절차나 수순으로도 사용한다. process와 비슷한 의미로 오해하기 쉽지만 process가 일반적인 진행과정을 뜻한다면, procedure은 어떤 특정한 수순이나 행동을 밟아가며 진행한다는 의미로 과정에 초점을 둔다. 동의어로는 ‘course of action’ ‘plan of action’ ‘actionplan’ ‘policy’가 있다.

마지막 어휘인 diminish를 살펴보자. 단어 중 ‘min’이 들어가면 주로 ‘작다’라는 뜻을 내포한다. 그래서 diminish가 ‘줄이다’ 혹은 ‘감소하다’라는 의미를 지닌다. 물체의 크기 뿐 아니라 중요성이나 가치 등 추상적인 개념으로도 사용된다. 자동사·타동사로 모두 쓰이므로 유의해야 한다.

이와 비슷한 단어로는 ‘lessen’ ‘decline’‘dwindle’ ‘belittle’ ‘reduce’ ‘cut back’이 있다. 먼저 lessen은 줄어들게 하다, 더 작게 만들다라는 의미를 지닌다. decline은 타동사로 사용될 땐 거부하다 라는 뜻이지만, 자동사로는 나빠지다, 줄어들다, 중요성이 떨어지다 라는 뜻이 있다. 갑작스럽게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눈에 잘 띄지 않게 조금씩 감소하는 현상을 표현한다.

belittle은 비하시키다, 업신여기다 라는 의미다. ‘Don’t belittle yourself(자신을 비하시키지 말아라)’를 기억해두면 어휘의 쓰임새를 쉽게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reduce나 cut back은 단순하게 줄어든다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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