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농민이 네티즌 상대 인터넷 경품 행사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을 이용해 소비자에게 농산물을 직접 파는 한 농민이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열람하는 네티즌을 상대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주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충남 공주지역에서 '통천포 농원'을 운영하는 배연근(裵淵根.26.사곡면 신영리 7의 12)씨. 3대째 1만1천550㎡의 터에 배 과수원을 경영하고 있는 배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자신이 구축한 인터넷 전자 상거래 방식을 통해 전국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자신이 직접 생산한 신고배를 싸게 팔고 있다.
인터넷 '통천포 농원' 홈페이지에는 농원의 특징, 규모, 품종, 재배상의 특징,병충해 관리 과정, 농약 사용량, 토착 미생물을 이용한 토양환경, 배의 당도 등이 상세히 소개돼 소비자들이 믿고 살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좋은 품질의 배를 싸게 공급하고 있는 데도 자신의 홈페이지를 열람하는 네티즌이 1일 평균 2-3건에 그치는 등 효과가 신통치 않자 자신의 홈페이지를 '클릭'하는 사람들 가운데서 추첨, 고장의 관광상품과 특산품을 경품으로 제공키로 한 것.

배씨가 내건 경품은 천년고찰 마곡사의 적송림 등산로 입장권과 마곡온천 이용권, 그리고 자신이 생산한 통천포 배 등이다.

오는 30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네티즌 가운데 다음달 5일 추첨을 통해 1등 1명에게는 배 1상자(7.7㎏)와 마곡온천 이용권 4매, 2등 2명에게는 배 1상자와 마곡사 등산로 입장권 4매, 3등 3명은 배즙 1상자와 마곡 온천 이용권 2매를 각각 제공한다.

배씨는 "인터넷 주문을 받아 택배로 각 가정까지 배를 보내주고 있지만 네티즌들이 홈페이지를 찾지 않으면 배 판매에 큰 성과가 없어 이 고장도 알리고 배도 팔 수 있는 방안으로 경품 제공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공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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