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英재무 IMF총재 출마 고려'

중앙일보

입력

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이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선거에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브라운 장관이 동료들과의 모임에서 출마를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는 심경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유럽과 미국의 관계자들은 브라운 장관의 출마 의사를 정식으로 통보받지 못했으나 그의 이름이 부상한 것은 사실로 인정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보도했다.

브라운 장관이 이같은 결심을 한 배경에는 IMF 총재직 자체에 대한 매력과 함께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46세에 불과한데다 인기가 있는 만큼 자신이 총리가 되기에는 어렵다는 판단이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분석했다.

브라운 장관은 지난 97년 5월 현직에 취임한 이래 집권 노동당의 사회.경제정책을 원만히 해결해 온 업적이 있는 만큼 IMF 총재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늦어도 오는 2002년 5월 이전에는 총선을 치러야 하는 토니 블레어 총리로서는 브라운 장관의 중도 하차는 달갑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제까지 IMF 총재 후보에는 카이오 코흐-베제 독일 재무차관, 유럽부흥개발은행 호스트 콜러 총재, 그리고 이탈리아의 마리오 드라기 재무장관 등이 거론돼왔다. [런던 AFP=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