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석유 수출 연장 유엔 결의안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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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21일 인도적 물품구입을 위한 석유 수출을 경제제재 대상에서 예외로 인정해주는 이른바 '석유-식량연계 프로그램'을 2주간 연장하는 내용의 유엔의 임시조치를 거부했다.

후세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각의는 미국의 지지아래 영국이 안보리에 제출한 결의안이 제재 조치를 일시 중지하거나 향후 이를 해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조건을 부과하려는 목적을 갖고있다면서 이를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라크 정부는 이어 유엔안보리의 우방국들에게 이 결의안을 거부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안보리는 이라크에 대한 포괄적인 정책을 재수립할 지 여부를 결정하는 동안의 임시 조치로 인도적 물품 구입을 위한 이라크의 석유 수출을 2주간 연장허용키로 했었다.

한편 이라크는 유엔의 임시조치를 거부한다고 밝혔으나 이날도 석유 수출을 계속했다고 유엔 소식통이 전했다.

이와 관련 외교소식통은 이라크 석유부가 바그다드 주재 외국 석유 업체들에게 새로운 지침이 내려질 것이라고 통보한 것으로 전했으며 다른 소식통은 이라크가 수출용 석유 생산을 중단할지에 관한 결정을 내리지않았다고 말했다. [바그다드 dpa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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