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레이커스, 12월부터 본격적인 시작

중앙일보

입력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11월30일쯤 코비 브라이언트가 컴백한다는 소식이 17일 알려지면서 필 잭슨 LA레이커스 감독은 "계획했던 것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브라이언트의 컴백에 즈음하여 레이커스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아직까지 챔피언팀 다운 모습이 엿보이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레이커스 팬들은 없다.

이는 서부 컨퍼런스 최강인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전에서 확연히 드러난 바 있다. 당시 블레이저스는 라쉬드 월러스, 브라이언 그랜트가 결장했는데도 레이커스는 완패 당했다.

그동안 승리는 유타 재즈 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약팀을 상대로 올린 것이었다.

12월부터 레이커스 선수들에게 떨어진 작전 명령은 두 가지다. 트라이앵글 오펜스에의 적응과, 자유투 성공률을 높이는 것. 이
두가지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올시즌도 샌앤토니오 스퍼스나 블레이저스의 높은 벽을 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잭슨 감독은 브라이언트의 컴백과 함께 트라이앵글 오펜스는 더 향상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고 자유투 성공률은 섀킬 오닐에 달려
있다. 지난 시즌까지 평균 50% 이상을 기록하던 오닐의 자유투 성공률은 올시는 들어 30%대로 추락하고 말았다. 오닐이 이를 60%까지 끌어올린다면 최소 서부컨퍼런스 우승은 확보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 잭슨 감독이 선수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흐름을 타기'는 레이커스가 갖춰야할 또 하나의 요소다. 잭슨 감독은 시카고 불스 시절부터 드라마틱한 경기 보다도 '리듬 있는 경기'를 중요시했다.

잭슨 감독은 "우리팀의 핵심은 바로 리듬을 찾는 것이다. 솔직히 지난 휴스턴 로키츠전에선 전혀 흐름을 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가지 과제는 백업 센터를 보강하는 것이다. 잔 샐리와 트래비스 나잇이 있지만 높이와 몸싸움에서 상대팀 센터를 막기에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한가지 희소식은 레이커스의 수비력이 지난 시즌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까지 레이커스의 백업 센터로 활약했던 숀 룩스(댈러스 매브릭스)는 "레이커스의 수비가 너무 달라졌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다.

시즌 첫 7경기에서 100점 이상을 허용한 것은 단 한차례 뿐인 레이커스는 팀 칼라 변신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지난 시즌 40%이상의 경기에서 100점 이상을 내준 것에 비하면 얼마나 발전했는가를 알 수 있다. 농구경기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수비가 좋아진 레이커스가 브라이언트의 적응, 오닐의 자유투, 그리고 백업 센터 보강중 2가지만 해결한다면 99-2000년시즌
전망은 매우 밝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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