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웅배 전부총리 '정·재계 신뢰 구축 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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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웅배 전 부총리는 1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국제경영원 주최로 열린 조찬회에 연사로 참석, "정부와 재계가 상호 불신감을 없애고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나 전부총리는 `한국 경영자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부채비율 200%이내 감축을 놓고 정부와 재계가 끝없는 논리 싸움을 하는 것은 양측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부채비율 감축은 정.재계간 약속인 만큼 재계가 솔선수범해 준수하게 되면 양측간 불신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인들도 국제적 추세에 따라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나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카리스마가 통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채택해야 할 새로운 경영방식의 사례로 ▶인력 및 설비의 외부조달 ▶재무제표 투명성 제고 ▶새로운 미래산업 발굴 ▶총수 1인이 아닌 조직 전체의힘을 기르는 체제 등을 꼽았다.

그는 "새로운 피를 수혈하고 신축성이 있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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